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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날 국립공원을 구하는 스노클링 달팽이의 놀라운 역할

by 코스모스S2 2025. 8. 9.

판타날-국립공원-스노클링-달팽이1
나뭇잎 위 스노클링 달팽이

 

1. 세계 최대의 열대 습지, 판타날의 위기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판타날 마투그로센세 국립공원은 523.6제곱마일에 달하는 광대한 열대 습지입니다.

 

이 지역은 2천 종 이상의 식물과 141종 이상의 파충류 및 양서류가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류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린 물이 분지를 따라 유입되며, 매년 우기 동안 습지의 약 80%가 물에 잠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와 가뭄은 이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2. 물속 산소 고갈, 생태계의 숨 막히는 현실

 

우기가 시작되면 광범위한 식물 군락이 물에 잠기고, 이 식물들이 죽으면서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미생물들이 이 식물 잔재를 분해하면서 급격히 증식하고, 이로 인해 물속 산소가 대부분 소비됩니다.

 

이러한 저산소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물고기나 수생 생물들이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생물 다양성은 위협을 받고, 물은 부패한 식물로 인해 탁해지고 오염됩니다.

 

3. 생태계를 살리는 작고 놀라운 존재

 

이러한 환경 속에서 등장하는 영웅이 있으니, 바로 ‘스노클링 달팽이’입니다.

 

학명은 Pomacea canaliculata이며, 흔히 채널드 애플 달팽이로 불립니다.

 

이 달팽이는 아르헨티나에서 아마존 분지까지 널리 서식하며, 다양한 담수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외래종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판타날에서는 생태계의 숨통을 트이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스노클링 능력으로 저산소 환경을 돌파하다

 

애플 달팽이는 물속 산소가 거의 없을 때도 살아남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속에서는 아가미로 호흡하지만, 공기 중 산소가 필요할 경우 길이 약 3인치의 관 모양 돌출부를 수면 위로 내밀어 호흡합니다.

 

마치 스노클을 사용하는 잠수부처럼 공기를 들이마시며, 저산소 환경에서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이 능력 덕분에 다른 생물들이 살아남지 못하는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습니다.

 

5. 달팽이가 만드는 생태계의 회복

 

스노클링 달팽이는 죽은 식물, 쓰레기, 미세한 조류, 물속 곤충 등을 섭취하면서 물속의 오염을 줄여줍니다.

 

이러한 섭식 활동은 부패 과정을 줄이고, 물속에 다시 산소가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합니다.

 

달팽이가 정화한 물은 다른 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며, 생태계는 점차 회복됩니다.

 

즉, 애플 달팽이는 단순한 먹이 소비자가 아니라, 생태계를 정화하고 생물 다양성을 되살리는 중추적 역할을 합니다.

 

6. 작지만 큰 영향력을 가진 존재

 

많은 사람들은 달팽이를 그저 느리고 평범한 생물로 생각하지만, 판타날의 사례는 달팽이가 얼마나 중요한 생태계의 일원인지를 보여줍니다.

 

스노클링 달팽이는 단순한 적응을 넘어서 위기에 처한 환경을 되살리는 열쇠가 됩니다.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위기가 심화되는 오늘날, 우리는 이런 작은 생물들의 존재에 더 많은 주목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