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 자동차 제조사 르노가 창립 125주년을 맞아 새로운 공공 유산센터 건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센터는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자동차 문화의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1. 플랑 지역에 건립되는 새로운 유산센터
르노의 유산센터는 파리에서 약 40km 떨어진 플랑 지역에 위치할 예정입니다. 이곳은 1952년부터 르노의 주요 생산기지로 활용되었던 공장 부지로, 도핀, R5, 클리오, ZOE 같은 대표 모델 수백만 대가 이곳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기존 산업시설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더하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전시될 차량만 650대 이상…야심 찬 규모
이번 유산센터는 총 650대 이상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르노의 역사적으로 중요한 모델들이 중심이 됩니다. 건축은 세계적인 건축가 야콥 셀니키에르가 맡았으며, 각도 있는 외벽과 다층 디스플레이 구조가 특징입니다. 최대 5층 높이에 15열로 배치될 자동차들은 시각적으로 압도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3. 단순한 박물관 아닌 생동감 있는 공간
르노는 이 공간을 ‘박물관’이 아닌, 진화하는 자동차 문화의 플랫폼으로 정의하고자 합니다. 르노 관계자는 “박물관이라는 말은 시간이 멈춘 공간을 연상시킨다. 우리는 더 생생하고 몰입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전시 외에도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행사 공간이 포함될 계획입니다.
4. 플랑 리팩토리와의 연계, 독립적 운영
새로운 유산센터는 르노의 순환경제 전략 거점인 플랑 리팩토리와 같은 부지에 위치하지만, 별도의 독립적인 문화 시설로 운영됩니다. 센터 내부에는 복원 작업장, 온도 조절 보관소, 사무 공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함께 마련되어 있으며, 연간 최소 1만 5천 명 이상의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 운행 가능한 유산 차량 보존에도 집중
르노는 현재 보유한 유산 차량 중 약 57퍼센트를 실제 주행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담 정비 기술자 6명을 운영 중이며, 향후 해당 기술을 계승할 수 있도록 별도의 교육 투자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고객 복원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지만, 미래에는 추가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6. 르노의 자동차 컬렉션, 그 이상의 의미
르노의 유산 차량 컬렉션은 단순히 과거 모델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4CV, R5 터보, 아반타임, 5 맥시 터보 같은 아이코닉 모델부터 르망 24시 레이싱카, 포뮬러 1 머신, 혁신적 컨셉트카까지 포함되며, 프랑스 산업과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문화적 기록이기도 합니다. 르노 CEO 파브리스 캉불리브는 “르노는 글로벌 대중문화의 일부다. 이 시설은 대중과 우리의 유산을 다시 연결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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