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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나이를 되돌리는 일상운동

by 코스모스S2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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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원초적인 운동

우리의 보행 속도는 두뇌의 노화 속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걸음걸이가 느린 사람은 뇌 크기가 작고, 주요 뇌 구조 또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걸음걸이는 단순한 신체 활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A 지점에서 B 지점까지 얼마나 빨리 걸을 수 있는지라는 단순한 지표만으로도 신체적, 정신적 기능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상점이나 공원, 버스 정류장까지 걷는 속도가 입원 가능성, 심장마비 위험, 심지어 사망률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게다가 보행 데이터는 인지 기능의 노화 속도를 확인하는 데도 유용하다.

 

보행 속도 검사는 우리의 전반적인 '기능 수준'을 평가하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된다. 기능 수준이란,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검사를 통해 개인이 신체적으로 얼마나 허약한 상태인지 알 수 있으며, 뇌졸중 후 재활에 얼마나 잘 반응할지도 예측할 수 있다.

 

노화에 따라 걸음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걸음걸이가 급격히 느려진다면 이는 건강 이상을 암시하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이에 하버드 의대의 크리스티나 디엘리-콘라이트 교수는 "정상적인 보행 속도가 느려졌을 때, 그 원인에는 종종 건강 문제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만성 질환으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하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걸음이 느려질 수 있다. 이는 근력 저하와 관절 가동성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건강 상태의 악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 간단한 보행 속도 검사 방법

 

보행 속도는 줄자와 시계만 있으면 측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방법은 넓은 공간에서 10m 보행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먼저 5m를 걷는 속도를 측정한 뒤, 10m를 다시 걸으면서 실제 데이터를 얻는다. 초기 5m 구간에서는 평소 걷는 속도에 도달하도록 한 뒤, 동일한 속도로 10m를 걷도록 한다. 이후 10m를 걸은 시간을 기록하고, 이를 거리(10m)로 나누면 보행 속도가 산출된다.

 

공간이 제한적이라면 4m 보행 속도 검사를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1m를 먼저 걸어 속도를 끌어올린 뒤, 이어서 4m를 걸으며 시간을 측정하여 진행된다. 4m를 걷는 데 소요된 시간을 거리로 나누면 보행 속도를 계산할 수 있다.

 

또한 '워크미터', '맵마이워크', '스트라바', '구글 피트니스' 등 운동 기록 앱을 활용해 GPS로 거리와 시간을 추적하고 보행 속도를 산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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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운동은 두뇌에 최고

✅ 보행 속도와 기대 수명 간의 연관성

 

보행 속도는 노년층의 기대 수명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피츠버그 대학이 발표한 연구는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지역 주민 약 3만4000명을 대상으로 6년에서 21년간 진행된 여덟 가지 연구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보행 속도가 빠를수록 장수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75세 남성을 기준으로 보행 속도가 가장 느린 그룹은 이후 10년간 생존 확률이 19%에 그쳤지만, 가장 빠른 그룹은 이 비율이 무려 87%에 달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단순히 걷는 속도가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된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