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데이터 센터의 현실화: 달에 첫 발을 내딛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이야기지만, 스티븐 아이젤은 자신의 기업이 언젠가 달에 데이터 센터를 세울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데이터 센터 기업 론스타 데이터 홀딩스의 회장인 아이젤은 "우리는 데이터를 우주로 이전함으로써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보장할 수 없었던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론스타는 지난달,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제작한 달 착륙선 아테나에 소형 데이터 센터를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형 데이터 센터는 양장본 책 크기로 설계되었으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었다.
데이터 센터는 웹사이트, 기업, 정부 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대한 규모의 컴퓨터 설비를 보유한 시설이다. 론스타는 달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할 경우 고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한에 가까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공급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우주 기반 데이터 센터라는 개념은 아직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아이디어가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와 더불어 지구상에서 적합한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와 지구상의 한계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고성능 컴퓨팅의 활용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적으로 처리 및 저장해야 할 데이터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센터의 수요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2030년까지 이러한 수요 증가율이 연평균 19~2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새로운 데이터 센터가 지속적으로 설립되고 있지만, 이를 설치할 적합한 부지를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하고, 냉각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전력과 물 자원이 요구된다. 또한, 많은 지역에서 주민들이 거주지 근처에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우주로 데이터 센터를 이전하자는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이들은 이론상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태양 에너지를 거의 무제한으로 활용할 수 있고, 환경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주 기반 데이터 센터는 우주선이나 기타 우주 시설에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으며, 우주 내에서 우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 역시 지상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 우주 기반 데이터 센터: 친환경과 속도의 혁신적 가능성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여름 자금 지원을 통해 지구 궤도 데이터 센터의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항공우주 기업 탈레스와 레오나르도의 합작사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작성한 보고서 어센드에 따르면, 우주에 데이터 센터를 배치하면 유럽의 디지털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비교적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었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위성 13기로 이루어진 총 규모 200m x 800m의 우주형 데이터 센터를 구상했다. 해당 시설은 약 1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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